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본인이 잘 하는 것과 개선해야 할 점을 말해 보세요."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장(부사장)이 삼성전자 면접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두 가지다.
원기찬 부사장은 지난 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삼성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상반기 마지막 강연에서 "입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는 게 좋은 지 알려주겠다"며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과 함께 지난 29년간 인사 업무에 전념하면서 터득한 인생필살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원 부사장은 이날 "입사 면접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솔직하고 겸손하게 답변해야 한다"며 "억지로 대답을 꾸며내는 것보다 '이런 점은 부족하지만, 이런 점은 낫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지원자로부터 '뽑아만 주시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데, 이 말은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며 "실제로 그렇게 말한 사람을 뽑았더니 결과도 좋지 않더라"고 말했다.
원 부사장은 이날 강연장을 가득 메운 4000여명의 대학생들을 향해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시켜서가 아닌 내가 찾아 일하는' 주인의식을 갖추면 어떤 상황에서도 남들이 못 보는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이어 원 부사장은 "정보 폭증의 시대일수록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이 본 것, 인기 있는 것만 좇다 보면 쏠림 현상이 생겨 균형감각을 잃게 되는 만큼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고루 접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긍정의 힘을 가져야 한다"며 "주어진 일이나 환경에 실망하고 불평하기 보다는 받아들이고 꾸준히 몰입하다 보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때'가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원 부사장은 "지금까지 살아온 것보다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여러분만의 주인의식을 키워 크고 멋진 나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연을 마무리해, 대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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