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고 이태석 신부의 모교인 경남 김해시 인제대는 그의 숭고한 사랑과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공간을 마련했다.
7일 오후 3시 인제대는 교내 도서관 1층 로비에서 '이태석 신부 기념실' 개관식과 흉상 제막식을 했다.
이 신부의 흉상은 높이 70cm으로 황동으로 제작됐다.
또 이태석 신부 기념실에는 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등 각종 자료, 저서ㆍ자작곡ㆍ강연 육성, 이 신부에 관한 도서와 영상 등이 전시돼 있다.
인제대는 앞으로 이 신부의 미공개 자필 자료 등 관련 자료를 더 모으는 대로 전시공간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기념실과 흉상 제작 비용은 인제대ㆍ백병원 백낙환 이사장, 교직원, 의대 동문들이 모은 1억1천만원의 성금으로 충당했다.
이태석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뒤 이듬해 부산백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하고 2001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이후 2008년 11월까지 8년간 남부 수단의 톤즈 마을에서 신부이자 의사로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48세로 선종했다.
인제대는 이 신부의 숭고한 뜻을 기려 2010년 (사)수단어린이장학회를 통해 수단의 어린이들에게 교육 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이 신부의 삶과 정신을 기념하는 의료인문 교육과정을 만들어 의대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한편 인제대 의대도 오는 13일 이태석 신부 흉상 제막식을 하고 이어서 '의사의 삶, 소통과 나눔'을 주제로 제2회 이태석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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