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팍스콘 공장…이번엔 직원 천여명 난동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대만 팍스콘의 중국 청두(成都) 공장 기숙사에서 지난 4일 밤 직원 천 여명이 낮은 임금과 기숙사 관리에 불만을 품고 난동을 부려 부상자가 여럿 발생하고 십 여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두 피(郫)현 서남부에 위치한 한 팍스콘 공장 기숙사에서 밤 9시반부터 11시까지 소란이 발생했다. 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숙사 관리인과 경비원이 도난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들의 태도에 불만을 품은 한 직원이 소란을 피우다 쫓겨나자 다른 직원이 물건을 건물 밖으로 집어던지며 순 식간에 다른 동의 기숙사 직원들까지 난동해 가세해 사건은 확대됐다.

직원 천 여명이 쓰레기통, 맥주병 등을 건물 밖으로 던지고 일부 시설까지 파괴하는 등 난동이 폭력사태로 번지자 경찰 수백 명이 출동해 소란을 저지하면서 사건은 밤 11시쯤 일단락 됐다.

현재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를 통해 해당 사건이 알려졌으나 이에 대해 피현시 공안국은 “그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모른다”고 언급을 회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조립해 공급하는 팍스콘 공장에서는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지난 수년간 직원들의 투신자살이 발생하는 등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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