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학상권의 대명사였던 밀리오레 등 대형 쇼핑몰을 밀어내고 최근에는 주거와 상가가 합쳐진 수익형부동산 등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7일 상가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2000대 중·후반만 까지만 해도 이화여대·연세대·건국대·서울대 등지에서는 에스에이피엠, 밀리오레, 오스페, 에그옐로우, 스타시티 등이 대학가를 점령하며 공급된 대표적 테마상가(쇼핑몰)였다.
그러나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쇼핑몰은 공급중단, 상가명 개명 후 재공급, 내부 컨텐츠 재편 후 오픈등 전반적으로 상가 활성을 이끌지 못해 테마상가는 공급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 이후 대학가 상가시장은 이렇다 할 수익형 상품 출시가 부진했으나 몇 년 전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과 결합된 상가 공급이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대학가는 버스와 지하철과 인접한 편리한 교통환경, 먹거리, 놀거리등의 편의시설이 근접해 있어 주거환경과 상업적 환경이 동시에 만족되는 입지다.
특히 대학가 상권은 전세난으로 학생 수요뿐 아니라 신혼부부나 나홀로 직장인등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등의 공급 증가를 부추긴 셈이다.
성남 가천대학교 역세권에서 분양중인 ‘일성 오퍼스원’은 지하 3층~지상 13층 규모로 상층부는 전용면적 15~32㎡ 소형 161가구로 구성되며 지하 1층~지상 2층은 상가로 최근 분양에 나섰다.
광교신도시 경기대 역세권에 들어서는 파인렉스 1.2차도 오피스텔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이달부터는 상가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오는 연말 준공예정인 파인렉스 1차는 상층부에 오피스텔 119실과 지하1층-지상3층은 상가로 이뤄진다.
이화여대, 연세대와 인접한 서대문구 대현동에서는 지하7층, 지상22층 규모의 ‘신촌 푸르시오 시티’가 분양중이다. 오피스텔 361실은 지상4층~지상22층에 들어서고 지하1층~지상3층으로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성균관대를 비롯해 홍익대 대학로캠퍼스, 서울대 연건캠퍼스등이 가까운 종로구 대학로에서는 지하2층~지상13층 규모의 ‘이화에수풀이’ 도시형생활주택 120가구, 오피스텔 11실등 총131가구를 분양한다. 상가는 지하1층-지상2층에 들어선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최근 서울·수도권 소재 많은 대학가 상권 주변으로 수익형부동산 공급이 활발하다”며 “그러나 상가분양에 있어서는 상층부 분양과 입점률을 점검하고 상권에 맞는 업종 유치를 감안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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