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황금새벽당원, 생방송중 상대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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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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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총선을 다시 치르는 그리스에서 ‘황금새벽당’의 간부가 7일(현지시간) TV 생방송 토론 도중에 상대 정치인을 폭행했다.

아테네 검찰은 곧바로 이 간부에 대한 체포 영장을 신청하고 과도정부는 폭력성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황금새벽당 의원이자 대변인인 엘리아스 카시디아리스는 이날 아침 민영 아테네 TV인 ANT1의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토론하던 중 리아나 카넬리 공산당 부대표의 얼굴과 머리를 가격했다.

카시디아리스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간부인 레나 도로우에게 먼저 잔에 담긴 물을 퍼붓고, 이에 항의하는 카넬리 공산당 부대표의 뺨을 때린 후 주먹으로 머리를 두 차례 내리쳤다.

폭행 장면이 생방송 된 다음 아테네 검찰총장은 카시디아리스 체포를 명령했다. 카시디아리스는 지난달 6일 총선에서 당선됐지만, 의회가 해산한 만큼 현재 면책 특권이 없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에 정부 대변인은 “이런 행위는 모든 민주 시민에 대한 공격”이라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자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시리자와 사회당, 그리스독립당 등은 앞으로 황금새벽당이 나오는 TV나 라디오 프로그램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당은 “황금새벽당이 극우 신(新)나치주의를 표방한다는 게 입증됐다”며 “지난 총선에서 황금새벽당을 지지했던 이들은 재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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