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교수 채용 과정에서 억대의 뒷돈 거래를 한 전·현직 국립대 교수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7일 충남 모 대학교 음악교육과 전임강사로 채용되기 위해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A(44)씨와 중간에서 당시 같은 동료 심사교수들에게 돈을 전달한 B(64ㆍ여ㆍ전 교수)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 대학 교수 C(60ㆍ여)씨 등 2명도 이들로 부터 돈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구속기소했다.
C씨 등 2명은 5천만원씩 모두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2명의 심사 교수들은 곧바로 돈을 돌려줬다.
이 대학 음악교육과 시간강사이던 A씨는 2011년 1학기 전임강사 채용을 앞둔 2009년 초와 2011년 초 해당 학과 학과장 C씨 등 4명에게 모두 1억2천100만원의 뒷돈을 B씨를 통해 전달한 혐의다.
A씨는 2011년 3월 전임 강사로 채용됐다.
이 대학은 음악교육과 교수 중 절반 이상이 구속돼 학교 위상추락은 물론 학사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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