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 쪽방촌 95실 리모델링

서울시장-영등포구청장-광야교회 목사-건물주 MOU 체결

위치도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시가 영등포 쪽방촌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시는 영등포구 영등포동 422-63 일대에 위치한 쪽방촌 95실의 안전 취약사항을 해소하고 단열·방수 등의 불량환경을 개선하는 등 리모델링(수선)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쪽방촌 일대에 간이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소방·전기 등 안전취약사항을 없앤다. 또 노후하고 열악한 공동부엌과 공동화장실 등 위생설비를 개선한다. 난방시설과 단열·방수환경도 개선한다. 불량환경 개선, 도배·장판 등 '서울형 집수리사업'에서 정한 표준공정사항도 고친다.

더불어 리모델링 후 쪽방의 임대료가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5년간 임대료를 동결하도록 했다. 리모델링시 건물주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건물주가 협력하고 광야교회는 이를 지원한다.

공사기간 동안 쪽방촌 주민이 지낼 임시거주시설은 인근 영등포고가교 하부 부지에 콘테이너형으로 마련한다. 2인실 9실, 1인실 17실과 샤워실, 창고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이 영등포지역에서 집수리 사업이 가능한 서울형 예비 사회적기업 (주)희망하우징과 주거사업복지단을 참여토록 해 사회적 배려 계층의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설계용역을 마치고, 올 10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해 거주민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협약체결과 시범사업을 통해 민관이 힘을 합쳐 쪽방 거주민들의 고단한 삶을 외면하지 않고 어루만지며 함께 나아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