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실무교섭과 대표단 교섭 등 총 15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불구하고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노에 따르면 노조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해 온 근무시간 정상화에 대해 사측은 '외부기관에 조사를 맡기고 그 결과에 따라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측은 사회공헌활동 강화와 관련해서도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않았으며, 2015년까지 비정규직 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자는 노조의 주장에도 난색을 표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일 농협의 '사업구조개편 이행약정' 폐지를 추가 교섭 안건으로 요구했으나, 사측은 권한 밖의 안건이라며 거절했다.
또한 매주 교섭을 요구하자, 사측은 교섭위원 간 일정 조율의 어려움을 이유로 거부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그간 15차례의 교섭에도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납득할 만한 안을 내놓지 않은 사용자협의회의 불성실함에 엄중한 항의와 유감을 표한다”며 “금융노조는 이 시간부로 임단협 결렬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노조는 법에 정해진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며, 쟁의행위까지 이르기 전에 사용자협의회의 전향적 조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섭 결렬에 따라 금노는 12일 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를 열고 쟁의행위 등을 포함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앙위원회의 의결이 이뤄지면 중노위 조정신청,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정해진 법적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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