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8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 “우리가 가까운 장래에 그것을 검토할 것인가? 아마도(Possibly). 우리가 지금 그것을 검토하고 있는가? 아니다(No)”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따라갈 훌륭한 사례로 미얀마에서 진행 중인 정치·경제적 개혁을 들었다.
그는 “미얀마가 북한의 훌륭한 선례라고 본다”며 “북한이 미얀마와 유사한 조치들을 취한다면 아마 국제사회는 미얀마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우호적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 사람들이 미얀마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고 긍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평양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허용하는 등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미얀마처럼 긍정적 이동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가뭄에 대해서는 “관련 뉴스를 봤지만 지난주 큰 비가 내려 가뭄이 해갈됐다는 소식도 들었다”며 “미국은 북한의 전체적인 식량 상황에 대한 평가는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킹 특사는 일본을 방문한 후 오는 9일 방한해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북한 인권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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