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 직원 류성철과 이태길 등 2명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드네프로페트롭스크로 들어와 현지의 로켓 발사체 개발 전문 설계회사인 유즈노예 직원들로부터 로켓 관련 기술을 빼내려다 체포됐다.
이들은 로켓 사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액체 연료 엔진 시스템 등 로켓 발사체 기술 관련 자료를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유즈노예 직원들의 신고로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이 펼친 작전에 걸려들어 체포됐다.
만약 이들이 원하던 자료를 획득했을 시 북한은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제작기술을 확보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북한인들은 수개월에 걸쳐 관계 기관의 조사를 받은 후 간첩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8일 드네프로페트롭스크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각각 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북한인들은 혐의를 부인하며 항소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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