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유럽 증시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3% 하락한 5435.08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22% 내린 6130.82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63 떨어진 3051.69로 마감했다.
범유럽 FTS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이날 등락을 거듭하다 0.3% 내린 981.62로 문을 닫았고, 스톡스 유럽 600 지수도 0.3% 하락한 241.93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광산업체 BHP 빌리턴을 비롯한 원자재주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구제기금 신청설이 나도는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오히려 1.77% 상승한 6438.10을 기록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전날 의회에서 “금융불안이 심화하면 금융시스템과 경제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추가 양적 완화 등 시장이 기대하던 조치를 거론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도 증시를 얼어붙게 했다.
하지만 유럽 지도자들이 스페인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과 경기부양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