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미LPGA투어 은퇴 선언

오랜 부상 끝 내린 결정…가을 결혼, KLPGA투어 뛸듯

박지은. [미국 골프닷컴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박지은(33)이 미국 LPGA투어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은은 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로커스트힐CC(파72)에서 투어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오랜 고민 끝에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아쉬움도 크지만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은퇴 결심을 밝혔다.

박지은은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 김미현(35)과 더불어 한국 여자 골프를 세계무대에 알린 주인공이다.

일찍이 미국으로 가 주니어· 대학 시절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후 2000년 미LPGA투어에 데뷔했다. 2004년 메이저 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 투어 통산상금은 600만달러이상 획득했다.

그러나 2003년부터 허리 목 고관절 등의 부상으로 시련기를 보냈고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박지은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드전에 응시해 올 시즌 투어 카드를 받아 재기를 노렸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까지 미LPGA투어 시드권을 확보한 박지은은 “미LPGA투어에서 은퇴하지만 골프계를 완전히 떠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KLPGA투어 시드가 있는 만큼 쉬면서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올 가을 결혼할 예정이다.

박지은은 이번 대회 2라운드합계 6오버파 150타의 공동 53위로 커트를 통과했다.

부상 치료후 6주만에 대회에 나선 박세리는 합계 3언더파 141타로 1위에 나섰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7오버파 151타(공동 64위)로 간신히 커트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