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민감한 요즘, 분양가 내리니 청약 경쟁률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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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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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분양 사업장 등서 평형·분양가 다운사이징 열풍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최근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 비싼 분양가를 한단계 낮춘 아파트들이 선전하고 있다. 분양가는 수요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고 있는 부분으로, 최대한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해 분양에 나서는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산업개발이 울산 신정동에 분양한 ‘문수로 2차 아이파크’는 지난 2008년 3월 3.3㎡당 1497만원대로 책정해 분양했지만 청약률이 저조해 분양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분양가를 3.3㎡당 1211만원으로 낮춘 결과 주요 주택형이 1순위 마감을 거뒀다.

인천도시공사가 이달 공급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도 2010년말 사전청약 때보다 3.3㎡당 60만원 가량 저렴한 790만원대에 일반분양가를 책정해 전주택형이 순위내 마감했다.

지난 8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경기 김포시 걸포2지구 ‘김포 한강로 루벤스’의 경우 3.3㎡당 1000만원대인 인근시세보다 저렴한 770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했다가 750만원까지 낮췄다. 이 아파트는 547가구(전용 72~84㎡) 규모로 구성되며, 지역주택조합 사업이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사업이 중단됐다가 다시 추진되는 재분양 현장에서 낮은 분양가 책정 움직임은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1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던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는 벽산건설이 ‘서수원 블루밍 레이크’라는 이름을 분양했던 단지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장을 맡은 후 분양가를 3.3㎡당 740만원대로 낮춰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한양이 이달 중 공급하는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현진이 2007년 3.3㎡당 1400만원대에 분양했던 단지다. 한양은 재분양에 나서면서 3.3㎡당 1000만원선에 분양가를 책정할 예정이다. 530가구(전용 59~142㎡) 규모로 교육여건이 우수하고 지하철 신분당선 방죽역(올해 개통 예정)이 도보 거리다.

롯데건설은 이달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 주상복합 625가구를 공급한다. 성원건설이 2007년 ‘신갈 상떼빌’로 3.3㎡당 최고 2000만원 분양했었다. 시공사가 롯데건설로 교체된 뒤 지하 1층에 롯데마트를 입점시키고 대형 위주 면적에서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다운사이징했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대로 낮출 계획이다. 지하철 분당선 기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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