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한부모가족 가운데 절반이 소득보다 소비가 많은 적자 가구인 데다 자녀 양육비도 전체 평균의 절반에 그쳐 빈곤의 대물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부모가족의 생활실태와 복지욕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부모가족의 월평균 소득은 93만3천~98만9천400원, 지출은 101만8천800~115만5천원이었다.
이를 한국 평균과 비교하면 한부모가족의 가계 소득액은 전체 평균(363만1천700원)의 25%, 소비 지출액은 평균(228만6천900원)의 50%다. 또 한부모가족의 적자가구 비율은 47~59%로 평균(26%)의 2배 수준이다.
한부모가족의 양육비는 소비지출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지만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부모가족의 자녀 1인당 총 양육비는 1억3천298만원으로 평균(2억6천 204만원)의 51%수준이다.
보고서는 "한부모가족의 상당수가 적자가구이며 자녀양육비는 다른 가족유형의 절반 수준에 그쳐 향후 빈곤의 대물림을 야기할 수 있다"며 "아동양육비 지원대상을 확대하는 등 한부모가족의 자녀지원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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