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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쓴소리' 벗고 '여야정 경제협의체' 통해 연성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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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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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신임대표가 대여 강공 노선 대신 '여야정 경제협의체' 카드를 통해 부드러운 당 대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반기가 되면 우리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다”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여ㆍ야ㆍ정 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10년 간 경제정책에 대해 열린 자세로 야당과 공동 협의체를 운영했다”며 “야당이지만 19대 국회 들어서는 여당의 자세로 국민경제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정부ㆍ여당에 대한 공격은 “경제가 어려워진 근본 원인은 이명박정부가 경기 예측을 잘못한 데 있다”는 게 전부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제1야당을 이끄는 대표가 된 만큼 '대여 강경론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민생을 챙기는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치적 현안이 불거지면 언제든 강경모드로 돌아설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날의 유화적 메시지는 정치적 입장이 첨예하지 않은 '민생 경제'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말이다.
 
 이 대표가 갖가지 현안을 놓고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새누리당이 맞받아친다면, 국회는 여야 대격돌의 전쟁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한길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단과 함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정권을 교체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여사는 이 자리에서 “두 분(이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같이 다정하게 앉아 있어 기쁘다”며 “남북 문제를 더 중요시 생각하시고 저쪽과 화해협력할 수 있는, 그래서 남북이 하루속히 통일되는 기쁨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어 문재인 문희상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등 당내 원로들과 오찬을 하며 당 운영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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