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카드,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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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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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급수는 상승세…가맹점 한계는 여전히 숙제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최근 카드업계 대세는 모바일카드다. 플라스틱 카드 대신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모바일카드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카드 시장의 선도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SK카드의 2012년 5월말 현재 모바일카드 누적매출은 약 250억원, 모바일카드 고객 수는 약 25만명이다.

하나SK카드의 모바일카드 지난해 매출액은 약 120억원으로 10억원대에 머물렀던 2010년 대비 약 1200%나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카드 고객도 5만명에서 18만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BC카드는 최근 차세대 모바일카드 지급결제를 국가표준(KS)으로 제정, 하반기에는 11개 회원사와 연결해 규격에 맞는 다양한 차세대 모바일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카드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 든 신한카드는 최근 모바일카드 발급수 10만장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모바일카드 사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지난달 개최된 여수세계엑스포에 근거리무선통신(NFC) 홍보의 장을 마련, 국민들에게 모바일카드를 적극 알리기도 했다.

이 행사에는 삼성, 신한, KB국민, 롯데, 하나SK, 이비카드 등이 참여해 NFC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입장권, 모바일결제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명동에서 NFC 시범 운영이 이뤄지기도 했다. 운영기간 동안 약 6000여건의 모바일카드 사용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프라 구축의 한계는 숙제로 남아있다.

모바일카드 활성화에 있어서 단말기 및 가맹점 부족은 큰 걸림돌이다. 현재 모바일카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7만개 수준으로,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이 300만개에 달하는 데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종호 BC카드 사장은 앞서 모바일결제 시장의 인프라 구축 문제를 지적하며 “각 카드사가 확보한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상호 공유해야 모바일카드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박사는 “지급결제의 편리성을 위한 기술은 날로 성장하지만 시장이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현 상황에서 카드사나 가맹점이 단말기 보급 등을 전담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세금을 가장 많이 걷어가는 정부가 직접 나서 투자를 해야만 모바일카드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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