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곳 이상의 증권사에서 올해 실적 컨센서스를 추정한 주요 상장사 157개사의 올해 예상 지배주주귀속 순이익은 현재 98조1113억원으로 지난 1월초 전망치인 100조8221억원보다 2조7107억원(-2.69%) 줄었다.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지난 1월초 136조1408억원에서 현재 133조8557억원으로 2조2851억원(-1.68%)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지배주주귀속 순이익은 일반적인 당기순이익과 달리 지배력있는 회사의 순이익만을 반영한 것으로, 일반적인 당기순이익에 지배력이 없는 계열사 순이익까지 보유지분에 따라 반영되는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사용된다. 이 지표를 보면 해당기업의 순수한 이익 창출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속한 IT와 금융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과 지배주주귀속순이익 전망치가 하락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157개사 중 42개사만이 올해 현재 지배주주귀속순이익 추정치가 지난 1월초와 비교해 늘었고 나머지는 감소했다. POSCO의 경우 올해 매출액 추정치가 지난 1월초 72조1463억원에서 현재 69조4362억원으로 3.76% 감소했고, 영업이익 추정치가 5조8967억원에서 4조5581억원으로 22.70% 줄었다. 지배주주귀속 순이익 추정치는 4조4484억원에서 3조3868억원으로 23.8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모비스 매출액 추정치는 지난 1월초 29조1754억원에서 현재 29조7861억원으로 2.09% 늘었으나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1426억원에서 2조9979억원으로 4.60% 감소로 예상됐다. 지배주주귀속 순이익은 추정치는 3조6780억원에서 3조5308억원으로 4%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매출액 추정치는 53조6632억원에서 56조425억원으로 4.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183억원에서 3조5402억원으로 11.90% 감소가 예상된다. 지배주주귀속 순이익 추정치는 2조9341억원에서 2조2833억원으로 22.18%나 줄었다.
LG화학도 매출액 추정치가 24조4214억원에서 24조3878억원으로 -0.14%,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2546억원에서 2조3662억원으로 27.29% 감소로 추정됐다. 지배주주귀속 순이익 추정치는 2조4785억원에서 1조7913억원으로 27.72%나 줄어들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매출액 추정치가 11조7332억원에서 11조2499억원으로 -4.12%,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1145억원에서 8754억원으로 21.45% 감소가 예상됐다. 지배주주귀속순이익 추정치는 8374억원에서 7426억원으로 11.32% 줄었다.
이렇게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악화됐지만 삼성전자 실적 전망은 크게 좋아져 매출액 추정치는 183조3664억원에서 204조3886억원으로 11.46%, 영업이익 추정치는 20조1358억원에서 27조5593억원으로 36.87%, 지배주주귀속 순이익 추정치는 17조7718억원에서 22조8439억원으로 28.54%나 증가했다.
현대차 매출액 추정치는 84조1316억원에서 84조1744억원으로 0.05%, 영업이익 추정치는 8조9396억원에서 9조1875억원으로 2.77% 증가했다. 지배주주귀속순이익 추정치는 8조5512억원에서 8조8390억원으로 3.37% 늘었다.
동양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삼성전자 같은 경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애플과 나눠먹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반도체 가격 등 원자재 가격도 하락세라 이익이 많이 나고 있다”며 “자동차 업종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수요 증가와 유가 하락세로 실적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학주는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세로 가격을 올리지 못해 실적 전망이 나빠지고 있고 철강과 조선 등도 전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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