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가 3대 인기모델인 디하오(帝豪•EMGRAND), 잉룬(英倫), 취안츄잉(全球鷹)의 독립적 마케팅 구조에서 탈피해 지리본사를 중심으로 한 북부, 중부, 남부의 지역별 마케팅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11일 보도했다.
이는 고급형 모델인 디하오에 치중된 판매구조의 균형을 찾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지리 자동차는 고급 세단인 디하오, 가족용 자동차 모델인 잉룬, 액티브함을 살린 취안츄잉의 특징에 따라 개별적인 판매전략을 취해왔다. 그러나 소통부족으로 인해 전략추진의 효율성 저하, 제한된 자원의 분배문제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판매 및 마케팅 구조조정의 요구가 커졌다.
작년 지리 자동차의 총 판매량은 동기대비 1% 증가한 42만대, 그러나 고급세단인 다하오 판매량은 47% 증가한 10만대를 기록한 반면 위안츄잉과 잉룬의 판매량은 각각 11%, 5%씩 감소해 디하오의 비중이 지나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불균형은 전체 지리자동차 판매량 증가를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지리자동차가 스스로 변화의 칼을 꺼낸 것, 기존의 3개 모델 독립 마케팅 구조를 3개 지역 책임제로 전환해 지역별 시장추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3개 대표모델의 중심의 마케팅 구조로 인해 모회사인 지리자동차 브랜드 영향력이 크게 약해진 만큼 이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리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볼보' 인수 이후, 빠른 시장변화에 대처하고 볼보의 선진기술을 지리자동차의 신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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