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 12일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州)에서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이 3명이 지난달 말 불교도인 소녀를 성폭행하고 불교 신자들이 이에 대한 보복에 나서면서 양측 간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25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지난 10일 종교분쟁이 확산되면 미얀마 민주화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라카인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경찰 역시 공중에 실탄을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으나 충돌 사태를 완전히 진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라카인 주에서 이 같은 종교 분쟁이 이뤄지고 있는 이유는 불교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곳에서 로힝야족은 무국적자와 같은 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을 방글라데시에서 건너온 불법 이주민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미얀마 주민 대부분도 로힝야족을 적대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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