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인터넷 서점 인터파크도서(대표 서영규)는 북&(앤) 코너를 통해 장편소설 두 편을 신규 연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작품들은 전민식 작가의 '종의 기원'과 고광률 작가의 '오래된 뿔'.
전민식 작가는 2012년 장편소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해 이름을 알린 작가다. 생활고로 인해 글쓰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늦깍이 작가가 된 점, 어려운 환경에서도 작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 해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점 등은 '고역열차'의 니시무라 겐타와 매우 닮아있다.
'종의 기원'은 월드컵의 열기로 달아오르던 2002년 여름, 문화마을로 지정된 서울 외곽의 금형리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소재로 전개된다. 사라진 아버지를 찾는 나와 딸을 찾는 살인자와의 기막힌 동거를 통해 인간의 광기와 사랑이 그려낸 파국을 그리고 있다.
고광률 작가의 '오래된 뿔'은 지방지 해직 기자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소재로 하고 있으나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까지의 한국 근현대사를 조망하고 반성하는 소설로 오랜 억압과 부조리라는 묵직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는 최상규, 박범신 추천으로 단편 '어둠의 끝'을, 17인 신작소설집 '아버지의 나라'(1991)에 단편 '통증'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소설집으로 '어떤 복수','조광조, 너 그럴 줄 알았지'가 있다.
작가는 연재를 시작하며 “일일이 분노하면서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아가느냐고 합니다. 분노하지 않아서 세상이 험해졌다고는 생각지 않는 모양”이라며 “우리가 버린 뿔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 것인지 뒤적여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두 작품은 9월말까지 인터파크도서를 통해 연재된 뒤 하반기에 책으로 출간 될 예정이다. 연재기념 이벤트도 열린다. 오는 7월 30일까지 작가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나 감상평을 댓글로 남기는 고객에게 작가 친필 사인도서를 증정한다.
한편,인터파크도서의 북앤 연재 코너는 실력있는 작가들의 신작을 온라인을 통해 미리 선보이고 독자들과 교감하는 장이 되고 있다.
그동안 북앤을 통해 조정래 <허수아비춤>, 황석영 <강남몽> 김진명 <고구려>, 심승현 <파페포포 기다려>, 니시무라 겐타 <고역열차>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4편이 연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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