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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유럽위기 추이 따라 6∼7월 추경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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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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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6-7월 세계 각국이 유럽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고 옵션(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12일자 프랑스 르 피가로 신문이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한국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수출 지원을 위한 추경편성을 준비중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로 이어질 수 있는 오는 17일 그리스 총선에서 세계 경제성장에 새로운 충격이 가해지는 것을 우려한다며 이에 따라 한국은 그리스나 스페인 사태에 관한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멕시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1주일 앞둔 가운데 선진국들의 위기대처 능력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 간의 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08년과는 달리 선진국들이 조세 정책으로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이 거의 없다”며 “이 정책으로는 문제 해결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국과 신흥국 지도자들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는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의 책임이 중요하다면서 EU의 대응에 따라 세계경제가 둔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르 피가로는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3%에 불과한 한국이 EU 국가들에 교훈을 줄 수 있다며 특히 그리스에는 고통스러웠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경험을 전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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