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 쇼핑몰 '폭탄세일' 경쟁 치열…승자없는 가격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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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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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온라인 쇼핑업체간의 ‘폭탄세일’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징둥(京東), 톈마오(天貓), 수닝이거우(蘇寧易購) 등 중국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업체들간 ‘저가경쟁’이 백열화되고 있다고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12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세일경쟁은 온라인 쇼핑업체는 물론, 관련기업, 심지어 소비자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저가경쟁의 도화선은 지난 4월 수닝이거우의 폭탄세일전략이었다. 그 뒤로 아마존, 궈메이(國美), 징둥 등이 앞다투어 경쟁에 뛰어들면서 피튀기는 제로섬게임이 시작된 것.

업계 인사는 업체 스스로도 브랜드 가치를 낮추는 단순한 방법으로 고객공략에 나서는 것을 원치 않지만 워낙 고객충성도가 낮아 마땅한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저가경쟁으로 온라인 업체와 직원, 물류업체 및 제품생산기업이 도미노 타격을 받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대금을 못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직원들 역시 “해가 저물기 전에 퇴근하는 것은 이제 꿈 같은 일’이 되었다며 값싼 물건을 대량 구매하는 통에 업무량은 급증하고 월급은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반 마트 등 소매점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인터넷구매가 늘면서 고객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기 때문, 일반 소매상점은 온라인보다 운영비용이 훨씬 커 가격경쟁에 동참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소비자가 어부지리로 값싸고 좋은 물건을 구입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마진을 남기기 위한 업체들의 꼼수가 판치면서 피해사례도 늘고 있기 때문. 물건이 제대로 배달되지 않거나 주문내역이 아예 증발되는 등 문제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 피튀기는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전문가는 이렇다할 해결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시장은 팽창하고 있어 '저가전쟁'이 최소한 3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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