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태국대사관 여직원 폭언 논란에 정부 합동조사단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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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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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주(駐)태국 한국대사관의 탈북자에 대한 폭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에 대한 규명을 위해 정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태국에 급파한다고 13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외교부와 통일부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이 구성된 만큼 철저한 사실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최대한 투명하게 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문제가 규명될 경우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5명내외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이날 저녁 태국 현지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문제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사실관계는 현장에 가 봐야 알겠지만 탈북자들의 건강 문제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진 것 같다”고 말했다.

탈북자 문제를 처리하는 민감한 업무를 자격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계약직에 맡겼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외교부는 “탈북자 업무를 전담하는 외교관이 1명 있지만 현지 인력의 보조를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은 한국어, 영어, 태국어 구사자로 자체적으로 채용한 인력”이라고 말했다.

해당 여직원의 해명이 있었냐는 질문에 당국자는 “합동조사단이 가면 해명도 있고, 사실관계 확인 작업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동아일보는 주태국 한국대사관의 계약직 여직원들이 장년층의 탈북자들에게 반말과 폭언을 해 온 사실을 현지 구금시설에 있었던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중반의 여직원들이 탈북자들의 나이를 불문하고 반말을 해 왔고 ‘대한민국은 너같은 쓰레기를 받는 곳이 아니다’ 라며 폭언했다. 그러나 탈북자들은 반항하면 처벌로 한국 입국일이 늦어질 것으로 우려해 참고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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