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전날보다 80원(1.35%) 오른 600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5월 10일 기록한 52주 신고가(5970원)를 한 달 만에 다시 깬 것이다. 연초 5000원으로 시작했던 이 회사 주가는 이날까지 20.00% 뛰었다.
맥쿼리인프라는 약세장 속에서도 꿋꿋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작년 말 대비 주가가 20% 급등했다. 같은 기간 1.84% 오른 코스피 대비 18%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이다.
이에 비해 2011년 한 해 동안 맥쿼리인프라 주가는 3% 남짓 오르는 데 머물렀다. 이 회사 배당수익률인 6~7%선을 밑돌아 시세차익을 얻은 뒤 팔기보다는 배당수익을 챙기는 편이 유리했던 것이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맥쿼리인프라가 투자한 '지하철 9호선'이 특혜 논란을 일으키면서 유명세를 탄 덕분이라는 시각이 많다.
기관·외국인이 쌍끌이 매수로 이 회사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은 2011년 말 17% 남짓에서 이날 현재 20%를 넘어섰다.
증권가는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뿐 아니라 배당투자 매력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 현금흐름(캐쉬플로우)을 기준으로 주당 분배금을 산정했다면 현재는 캐쉬플로우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올해와 내년 주당 분배금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매물 출회 가능성은 있다는 지적이다.
맥쿼리인프라는 메트로9호선 1단계 구간을 비롯, 모두 14개 국내 주요 사회간접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한 수익을 배당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운용수익이 2010~2011년 각각 166억3000만원, 162억4000만원으로 배당수익률은 각각 7.1%, 6.6%였다.
향후 수익성 또한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운용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430억원"이라며 “1분기 통행료 수익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둔 단기투자뿐 아니라 안정적 분배금 수익을 기대하는 장기 투자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