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키로스 |
올림픽클럽 7번홀 맵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연습라운드 때 홀인원을 하면 본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까? 둘의 상관관계가 증명된 것은 없다. 그러나 관심은 끌만하다.
유럽 최고의 장타자 알바로 키로스(스페인)가 US오픈을 앞둔 연습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했다. 그것도 파4홀이었으니 ‘홀인원겸 알바트로스’다.
키로스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에서 같은 나라의 ‘절친’ 곤잘로 페르난데스-카스타뇨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했다.
이날 라운드의 끝에서 두 번째 홀인 7번홀. 이 홀은 파4인데도 길이는 288야드에 불과하다. 키로스의 드라이버샷은 홀을 향해 똑바로 날아갔고 조금 후 그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키로스는 ‘볼이 깃대를 맞혔거니’하고 생각했으나 볼은 홀앞 7m 지점에 떨어진 후 굴러서 홀로 들어간 것.
키로스는 마지막 홀인 8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두 홀을 ‘1-2’라는 스코어로 마무리한 것.
그 반면 페르난데스는 두 홀을 버디, 파로 마무리하면서 ‘3-3’으로 끝냈다.
두 선수는 내기를 했는데 키로스가 3타 앞서며 20달러를 땄다고 한다.
키로스는 올해 유러피언투어에서 평균 318야드를 날려 장타랭킹 1위에 올라있다. 세계랭킹은 40위.
그가 홀인원을 한 7번홀은 장타자들은 한 번쯤 ‘1온’을 노려볼만한 홀. 다만, 그린 주위에 벙커 5개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빗나가면 러프샷을 각오해야 한다.
키로스의 연습라운드 홀인원이 본 대회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키로스는 670야드짜리 16번홀에 대해 “두 번을 힘껏 쳐도 볼은 그린에 40m가량 못미치더라. 주최측에서 하루 정도 티를 당겨놓으면 드라이버-스푼으로 2온을 시도해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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