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13일 올 여름 전력피크기 전력 부족량이 뚜렷이 감소해 최대 1800만kW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3000만kw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국가에너지국은 올해 중국 내 하루 최대 전력소비량 잠정치도 155~160억kW 정도로 전력이 비교적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저장(浙江) 광둥(廣東) 장쑤(江蘇) 허베이(河北) 충칭(重慶) 등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일부 몇몇 지역에 제한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해 여름 중국은 2003년 이래 최악의 전력난이 발생했다. 지난 해 중국 전력 부족량은 최대 3000kW를 넘어서는 등 중국 대륙은 극심한 전력난을 겪었다. 지난 해 연초부터 충칭 항저우(杭州)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전력난은 여름 들어 중국 전역 각지에서 발생해 전국 각지는 절전상황에 돌입하고 제한송전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당시 중국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경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엔 중국 내 전력난 우려가 줄어든 이유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전력수요량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 1~5월 중국 전체 전력소비량은 1조9600억 kW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증가폭인 12%보다 6.2%p 하락한 수치다. 특히 1~5월 2차 산업 전력소비량이 약 3.8% 증가했다. 전년 증가폭보다 7.9%p 하락했다. 특히 중공업 전력소비량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소비량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전력공급 측면에서 석탄부족 등과 같은 문제는 크게 개선됐다.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주요 발전소 석탄 재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3% 늘어나 9313만t으로 사상 최대치다. 또 친황다오(秦皇島)항 석탄 재고량도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나 900만t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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