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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출퇴근 2년… 총 소요비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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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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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6월 구매, 혼다 줌머 차계부 써 보니

지난 2010년 6월 중고로 구매한 혼다 줌머. 지난 2년 동안 출퇴근용으로 총 1만2500㎞를 주행했다.
지난 2010년 6월 중고로 구매한 혼다 줌머 계기판. 현재까지1만4439㎞를 주행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지난 2010년 6월. 49㏄ 소형 스쿠터를 샀다. 혼다 줌머. 2008년 국내 출시, 패션 스쿠터라는 이름으로 한 때 인기 있었던 모델이다. 당시 많은 곳을 다녀야 하는 직업 특성상 길에서 다니는 시간이 만만찮았기 때문에 스쿠터 구매를 고민했고, 마침 팔겠다는 지인이 있어 중고로 구매했다. 약 1900㎞를 주행한 1년차 모델이었다. 헬멧과 자물쇄를 더해 190만원. 당시 새 것이 259만~269만원던 걸 감안하면 싸게 산 편이라고 했다.

그 후로 2년. 약 1만2500㎞를 탔다. (총 주행거리 1만4439㎞) 눈ㆍ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 1년에 약 200여 일, 하루에 약 30~40㎞를 탔다. 그 동안 실제 얼마만큼의 비용을 절감했을까.

먼저 주유비. 보통 일주일에 4ℓ 한 번씩 주유했다. 약 8000원. 실연비는 ℓ당 대략40㎞ 정도로 추산된다. (공인연비 없음) 2년 동안의 총 주유비는 약 80만원(연간 주유비 40만원, 월 3~4만원)인 셈이다. 대중교통 출퇴근보다 쌌고, 또 빨랐다. 약 9㎞ 거리의 잠실역~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출퇴근 기준으로 대중교통은 1시간, 스쿠터는 25분 가량 걸렸다.

하지만 스쿠터도 차인 만큼 부대비용이 들었다. 정기점검, 오일 교환, 타이어 교환, 배터리 교환 등으로 2년 동안 약 40만원을 소비했다. 참고로 오일 교환은 2000㎞마다, 타이어 교환은 1만㎞마다 바꾸면 좋다. 실제론 3달에 한 번쯤 정비소를 방문했다.

그 외 부대비용도 있었다. 헬멧 미착용, 인도주행으로 두 차례의 과태료로 7만원을 물었다. 인도에 주차하려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소 억울한 면도 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평소엔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는 편이다.

주유ㆍ정비ㆍ과태료를 모두 포함해 2년 동안 총 들어간 비용은 127만원. 연 63만5000원, 월 5만3000원 가량이 소요된 셈이다. 실제 교통비는 음주 후 택시 이용, 눈비 때 대중교통 이용으로 월 1만~2만원 꼴로 더 들었지만 스쿠터를 타기 이전에 교통비로 10만원 이상 썼던 걸 감안하면 절반 이상을 줄인 셈이다. 단 현재 중고가는 어림잡아 90만원. 2년 동안 약 100만원 감가상각 됐다. 실제론 월 4만2000원씩 사용료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를 포함하면 9만5000원이다. 구매가를 포함한 실제 교통비는 조금 더 싼 정도인 셈이다.

참고로 소모성 부품을 제외한 혼다 엔진의 수명은 10만㎞. 관리만 잘 한다면 앞으로 8만5000㎞, 약 14년을 더 탈 수 있다.

요컨대 스쿠터는 자전거를 제외하면, 현존하는 최고의 친환경 출퇴근용 이동수단이다. 자가용은 물론 대중교통보다 싸고, 빨랐다. 특히 근거리에선 압도적이었다.

물론 문제도 있다. 그것도 치명적인 문제, 안전이다. 사고 한 번에 지금껏 아꼈던 비용을 모두 날리는 것은 물론, 다칠 수도 있다. 실제 2년 동안 한 차례의 사고가 있었다. 갓길 주행 중 골목으로 들어가려 우회전하던 차량과 비스듬하게 부딪힌 것. 다칠 것도 없는 경미한 접촉사고였지만, 하필 고가의 수입차였던 탓에 적잖은 돈을 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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