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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까지 책임진다"..분양아파트 '에듀마케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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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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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한주택종합건설이 경남 진주에 분양예정인 ‘더 퀸즈 웰가’(조감도)는 단지안에 교육전용시설, 웰가 프라이빗 스쿨(Wellga Private School)을 마련, 명문학원들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얼마 전 인천 구월지구 보금자리주택을 분양받은 김영선(42·주부)씨 부부. 10년 가까이 서울에서 살아온 김씨 부부는 인천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는 게 마음이 걸렸다. 하지만 저렴한 분양가에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김씨 부부는 내 생애 첫 주택을 인천 구월로 정한 뒤 청약해 당첨됐다.

김씨 부부가 인천 구월을 택한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다. 곧 태어날 아이의 육아 문제 때문이었다. 김씨는 "인천 구월지구의 경우 단지 내 풍부한 교육∙보육시설이 조성된다고 하니 맞벌이 부부인 우리에게는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시장이 투자에서 실수요 중심으로 바뀌면서 아이 교육에 초점을 맞춘 ‘에듀 마케팅’이 늘고 있다. 김씨 부부처럼 내 집 마련과 동시에 자녀 교육에도 관심이 많은 30~40대 부부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들의 경우 건설사가 직접 단지 내 유명학원을 유치하고, 인근 학원의 수강료를 할인해주는 등 적극적인 에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주변 학군이나 교육 관련 인프라 소개에 그쳤던 기존의 소극적 마케팅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부 건설사는 아파트 설계 초기단계부터 교육하기 좋은 주거 환경과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하기도 한다.

15일 경남 진주에서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서는 흥한주택종합건설의 ‘더 퀸즈 웰가’(전용면적 58~112㎡ 1308가구)의 경우 아예 단지 안에 명문 학원이 입주하는 웰가 프라이빗 스쿨(Wellga Private School)이라는 별도의 교육 전용시설을 만들었다. 이곳에는 종로 M스쿨을 비롯한 위싱웰 영어전문학원(초등영어학원), 아인스학원(초등수학학원), 대덕영재교육원(대한민국대표 영재교육기관) 등 사교육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아파트 분양 담당자는 “교육도시인 진주지역의 특성에 맞춰 교육 특화 아파트를 계획했다”며 “입주 후 3년간 학원 수강료의 50%를 지원하고, 입주 후 3년이 지난 입주민들에게는 우선 수강권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이 오는 10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서 선보일 ‘화성 반월 SK VIEW’는 전국 최초로 민간에서 제안한 단지 내 시립 어린이집을 설립할 예정이다. 전용 59~115㎡ 총 1967가구로 이뤄졌다. 전체 가구 중 85㎡ 이하 중소형 비율이 80%에 이른다.

수강료를 지원하는 곳도 있다. 동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중인‘녹번역 센트레빌’(전용 59~114㎡ 350가구)은 일부 세대에 명문으로 꼽히는 인근 명성학원의 1년치 수강료를 지원한다. 또 방학기간 내 해외 캠프 비용도 제공한다.

인천도시공사가 공급 중인‘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아파트(구월 보금자리)’의 경우 기존 성리초∙중 외에도 단지 내 초등학교 1곳을 신설, 초등학교 내 병설유치원도 만들 계획이다.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도 1곳씩 들어선다.

이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동시분양에 나서는 KCC건설은 84C타입 거실과 주방에 수납과 자녀의 교육 기능을 특화한 키즈멘토링 공간을 계획했다.

또 단지 입구에 ‘키즈 맘 스테이션’이라는 엄마와 아이를 위한 전용공간을 마련한다. 전체 640가구로,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이뤄졌다.

한양이 이달 공급하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전용 59~142㎡ 530가구)는 단지 내 도서관을 테마로 한 놀이마당과 아이들의 지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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