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은 17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6천44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양수진은 같은 챔피언조에서 끈질기게 추격해온 이예정(19, S오일)과 안송이(22, KB금융그룹)를 2타차로 제쳤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안송이와 공동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양수진은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이 틈을 활용해 3타차 3위이던 이예정이 10번홀까지 4타를 줄이는 무서운 기세로 1타차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양수진은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옆 50㎝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된 뒤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으로 1타씩 줄여 다시 2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예정과 안송이는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추격했지만 양수진은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7m 남짓 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우승을 자축했다.
이예정은 안송이와 함께 공동 2위(9언더파 207타)를 차지했다. 대회 첫 날부터 선두에 오르며 선전했던 안송이는 이날 2언더파를 쳤고, 최종합계 9언더파로 생애 최고 성적을 거뒀다.
시즌 3번재 우승을 노렸던 김자영(21, 넵스)은 공동 26위(이븐파 210타)에 머물렀다.
한편 2010년 2승, 2011년 1승을 올린 양수진은 올해 들어서는 처음 정상을 차지하며 KLPGA 통산 4승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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