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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증권가 '결혼장려'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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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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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이곳은 사무실. 내 남자 옆으로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 여사원이 접근한다. '이런 제길! 네가 뭔데 내 남자 앞에서 눈웃음을 치고 있어!' 촉수가 곤두선다. 그래도 아무 말 못 하고 곁눈질만 할 뿐이다. 우리는 비밀 '사내커플'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내커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회사에서 잘리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이런 '불운한' 시대는 저물고 있다. 직원 결혼이나 연애를 직접 주선하는 회사까지 생겼다. 갈수록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사무실을 가득 채운 노총각·노처녀 문제를 더 이상 직원 개인 문제만으로 남겨둘 수 없게 된 것이다.

대우증권은 사내 독신 남녀 미팅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을 2년 전부터 시작했다. 이 회사 모회사인 산은금융지주가 먼저 제안했다. 회사가 직접 미혼 직원을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해 주는 곳도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사내 미혼 남녀 모두를 결혼정보업체에 등록시켜 결혼을 독려하고 있다. 내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을 뿐 아니라 밖에서도 큰 부러움을 사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이같은 결혼 지원뿐 아니라 출산 후 육아지원도 늘리고 있다.

통계청이 앞서 5월 발표한 '2011년 혼인·이혼통계'를 보면 남녀 모두 평균 초혼연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2011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1.9세, 여자는 29.1세였다. 30년 전에 비해 남성 초혼연령이 5.5세, 여성은 6.1세 올랐다.

이런 추세에는 경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출산률 하락도 마찬가지다. 이를 해소하는 데 증권유관기관이나 증권사가 발벗고 나섰다.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노총각·노처녀가 줄어야 국가도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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