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농협금융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의를 갖고,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여기서 결정된 후보는 다음날인 19일 이사회의 의결을 받게 된다.
앞서 회추위는 회장 후보로 총 5명을 선정했다. 지난 12일~13일에 가졌던 회의를 통해 회추위는 이들 후보를 결정한 후, 회장직 수락 의사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수락 여부는 18일 회의에서 나올 예정이며, 회추위에서는 이미 이들에 대한 평판 조회도 마쳤다.
하지만 회장직을 수락한 후보가 없을 경우 선임 절차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현재 후보에 오른 5명은 전원 외부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농협금융지주가 지난 3월 출범하기 이전부터 수장 자리에는 정부와 국회 등 외부와의 소통이 원활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번에도 이 같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직 관료 출신 인사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휘말리며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농협금융 초대 회장을 선임할 당시, 관료 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물망에 오르자 농협 노동조합 등에서 '낙하산 인사'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신충식 전 회장이 결국 초대 회장직에 앉으면서 논란은 사그러들었지만, 결국 취임 100일도 채 되지 않아 사퇴하면서 '외부압력설' 등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협 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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