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단체 "롯데마트 불매운동, 롯데카드 결제거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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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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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홍성환 기자= 대형가맹점에 대한 낮은 카드수수료율에 불만을 표출해왔던 자영업자단체들이 대형마트 불매운동과 롯데카드 결제 거부운동을 선언하면서, 또 한 차례 카드수수료 갈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은 60여개 자영업자단체와 함께 19일 롯데마트 불매운동에 돌입하고, 내달부터 롯데카드 결제 거부운동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오호석 유권자시민행동 회장은 “대형가맹점들이 낮은 카드수수료율을 적용받으면서 VAN사(결제대행업체) 리베이트 수수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각종 특혜를 누리고 있다”며 “특히 롯데마트는 수수료 체계 개편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는 시점에 창고형 마트인 빅마켓을 계열사 롯데카드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1.5% 이하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회원제 창고형 마트인 ‘빅마켓’과 롯데카드와의 단독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입찰에 응한 카드사들이 1.5%의 수수료율을 제시했지만 롯데마트가 그 이하의 수수료율을 원하면서 롯데를 제외한 타 카드사들이 입찰을 자진 철회했다.

이에 자영업자단체들은 19일 롯데마트 송파점을 시작으로 이마트 성수점, 홈플러스 잠실점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롯데카드 결제 거부와 더불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 빅마켓 등 롯데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직 빅마켓과 롯데카드의 정확한 수수료율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코스트코처럼 1% 이하 수수료율도 아니고 보통 대형마트와 카드사 간 수수료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인데 억울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당장 내달부터 결제거부 대상이 된 롯데카드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로부터 공문을 받은 후 우려사항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특히 (빅마트와) 1.5% 이하로 수수료율을 체결했다는 것은 잘못된 내용으로, 6월 28일 빅마켓 금천점 오픈 전까지 타 대형가맹점 간의 수수료율 수준으로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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