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ㆍ한화자산운용ㆍ교보악사자산운용이 각각 삼성생명ㆍ대한생명ㆍ교보생명과 1년 단위로 맺은 투자일임계약 한도액은 이날 현재 81조8000억원, 20조원, 20조원씩으로 모두 122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자산운용ㆍ한화자산운용ㆍ교보악사자산운용이 계열 생보사와 내부거래로 2011년 한 해 동안 올린 영업수익은 각각 137억원, 19억원, 69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 운용사 전체 영업수익에서 각각 10.43%, 9.09%, 42.07%를 차지하는 액수로 비중은 40% 이상인 교보악사자산운용이 가장 컸다.
이에 비해 국내 최대 수준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전체 계열사로부터 같은 기간 올린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은 55억원 미만으로 전체 영업수익에서 1% 남짓을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ㆍ한화자산운용ㆍ교보악사자산운용이 영업수익 대비 최대 40% 이상을 계열 생보사로부터 올리는 반면 3개사에서 운용하는 5000억원 이상 펀드가 투자일임기간과 같은 최근 1년 동안 올린 수익률 순위(5월 말 기준)는 유형평균 최저 45위에서 최고 12위를 기록했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운용이 26~45위, 한화자산운용 31~44위, 교보악사자산운용은 12~42위선에 각각 분포돼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만 10위에 근접한 펀드가 20개 남짓 있을 뿐 나머지 2개사는 모두 25위 미만이 가장 높았다.
다만 3개 운용사 상품 가운데에는 같은 유형에 속한 펀드가 수백개에 달해 10위 미만이어도 상위 10% 이내 수익률인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국내주식형펀드인 삼성자산운용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증권투자신탁'은 이 유형에 속한 729개 펀드 가운데 26위로 상위 3.57%에 해당됐다.
업계 관계자는 "3대 생보사를 보면 투자일임 회사를 선택할 때 업체별 실적(수익률)이나 조건(보수)이 상대적으로 나은지를 감안하는 경우보다 계열사와 수의계약에 의존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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