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로스카보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오는 28일 EU 정상회의에서 유럽발 위기의 근본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유럽 위기로 전 세계는 물론 한국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유로존) 당사국들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 근본적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의 구조개혁을 언급하면서 “긴축과 성장에 대해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고 논란도 있지만, 절충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당사국은 아주 과감한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1997년도에 위기를 맞아서 그 당시 IMF의 지원을 받아서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며 “한국은 기여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기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국가 이외의 국가들은 이번 유럽의 위기에 대해 협력할 자세를 가져야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국도 국제통화기금(IMF)에 150억 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한 바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유로존 내 시스템 개혁과 경제력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면서 “유럽 내 불균형 문제를 시급히 해소해야 하고 통화통합뿐만 아니라 재정·금융 분야에서도 협력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보호무역 회귀 가능성에 대해 “세계 경제 위기가 짧아지고 반복되고 있다”며 “불안하게 되면 모든 나라의 내수가 위축되고 보호무역으로 가려는 성향이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전 세계가 무역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했듯이 이번에도 보호무역을 경계해야 한다”며 “지금의 위기는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의 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를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점검하고 치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위기가 계속되면 가장 큰 문제는 전반적인 일자리 부족과 청년 실업”이라며 “위기 극복의 근원적 방법은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이다. 일자리 창출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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