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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엔티, 스팩 굴욕 딛고 코스닥 상장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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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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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스팩에 한 번 실패했다고 계속 힘들어할 순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하고 싶은 일도, 해야할 일도 많은데 앞으로 나아가야지요.” 다음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피엔티 김준섭 대표의 말이다.

피엔티는 지난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실패로 돌아간 경험이 있다. 이에 다시 한 번 코스닥 입성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피엔티는 2차전지와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특히 소재를 회전롤에 감으면 소정의 물질을 덮어 새로운 기능을 부가하는 공법인 롤투롤(Roll to Roll)을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2차전지, 소재, 반도체 사업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63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07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피엔티는 2006년 이후 연평균 27%의 시장성장률과 49%의 평균 매출성장률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2차전지 및 코퍼(Copper) 생산 전공정의 설비를 납품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며 “국내 고객사들이 원가절감 등의 이유로 국산장비를 선호하는 추세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엔티는 향후 압출기, 롤투롤 인쇄기, 수처리 필터사업 등 롤투롤 기술을 확대해 적용한 설비 개발로 토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회시측은 새로 개발 예정인 압출기 사업이 2차전지 및 소재사업에 적용되는 필름, 분리막, 전선피복 등 핵심 원천소재를 생산하는 고액장비와 원천소재 생산과 가공을 일원화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롤투롤 사업의 특성은 막대한 투자 없이 버티기 힘들다는 점”이라며 “작년 연구개발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해 왔고, 올해 역시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엔티는 6월말 수요예측을 거쳐 7월6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80만6638주로 공모 희망가액은 1만4000~1만6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13억~129억원이며 6월21일~22일 수요예측, 6월27일~28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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