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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M펀드·PR 비차익거래에서 ‘솔솔’ 불어오는 外人 재진입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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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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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그리스 2차 총선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조짐이 솔솔 풍겨져 나오고 있다.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와 프로그램매매의 비차익거래에서부터 그 조짐이 시작되고 있어 연초에 시장을 이끌던 외국인들이 다시금 국내 주식시장을 강세장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 4~5월 12억1000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던 GEM펀드는 지난주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돼 2주간 13억9000억달러가 들어왔다. 특히 GEM 펀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GEM,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 라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펀드를 합친 글로벌 신흥지역펀드는 6주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GEM펀드로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다시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글로벌 펀드시장 자금흐름이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직접투자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데, 실제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감독원에 등록한 외국인 투자자들 중 72%에 달하는 기관투자자 가운데 42%는 펀드가 차지하고 있다. GEM펀드에서 2주 연속 매수세가 유지되자 외국인 매매패턴에 변화가 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머징 마켓 관련 펀드 플로 변화를 살펴보면, 모든 이머징 관련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자금 유입 움직임이 나타난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차익거래에서도 외국인 재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불어 나오고 있다.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있던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비차익거래는 지난 14일 605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총 순매수 금액만 1조4800억원 가까이 된다. 지난 5월 국내 주식시장을 연일 하락으로 연결했던 것이 2조원 이상을 뱉어냈던 비차익거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매수세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비차익 프로그램은 차익 프로그램과 달리 바스켓 단위로 거래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으로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리는 것과 같다. 즉, 추세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가 순유입으로 전환되면서 한국 관련 펀드의 순유출도 둔화됐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비차익 매도세가 완화되는 추이를 보인다”며 “외국인이 대규모 비차익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한국증시 재진입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한국 관련 펀드로 6주 만에 자금이 순유입된 상황에서 그리스 2차 총선이 마무리됐다”며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외국인의 현·선물 쇼트커버링 물량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지난 15일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2000억원을 팔아 치우기는 했지만, 지난 9거래일 동안 1조87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 2차 총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인 전날과 이날에만 561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에서도 5거래일 연속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5600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였다.

일부에서는 추세적 시각 변화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그리스 안도감에 앞서 취했던 매도 포지션에 대한 숏커버링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며 “그리스 뿐 아니라 스페인 분위기도 긍정적이지 않아 이머징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기본적인 시각이 바뀐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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