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SK텔레콤이 서비스 1년을 맞아 LTE 2.0을 선언했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선언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고 밝혔다.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 사장은 “2013년 제3의 LTE 고속도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주파수를 추가 확보하고 현재보다 4배 빠른 300Mbps의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올해말 LTE 가입자 700만명, 2013년 1300만명, 2015년에는 2100만명이 SK텔레콤의 LTE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이달말 340만명에 이르게 된다.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 사장이 20일 LTE설명회에서 HD 보이스 영상통화를 시연하면서 경남 함양 지리산 자락의 정문상 할아버지와 통화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
SK텔레콤은 LTE음성통화(VoLTE) 서비스에 HD 보이스라는 이름을 붙여 이르면 9월말 서비스를 시작한다.
HD 보이스는 고음질 음성코덱을 사용해 기존 3G 음성이 놓치는 저주파와 고주파를 놓치지 않고 전달하면서 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음질을 제공한다.
HD 보이스 요금제는 기존 음성통화와 같은 수준의 시간당 과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원음에 가깝게 음질이 좋아지는 프리미엄 서비스지만 요금 수준은 높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별도 데이터 요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HD 보이스는 3G와 달리 음성통화 중 끊을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영상통화로 전환되는 것도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남 함양과 여수 엑스포 SK텔레콤관과의 HD 보이스 영상통화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변재완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HD 보이스에 대해 “HD 보이스는 LTE 표준 기술이 적용돼 있어 앱 다운로드 형태인 무료음성통화(mVoIP)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VoLTE 품질이 계속 좋아지면서 mVoIP와 품질 차이가 극복될 수 없는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네트워크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
지난 7일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이달 말 카트라이더 러시+, 내달 중순 블루문 등 네트워크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40개 인기 채널의 IPTV를 1Mbps급 고화질로 볼 수 있는 모바일 B TV도 내달 내놓고 추가 데이터 용량과 함께 LTE 특화 상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별도 정보 이용료 없이 설정해 놓은 경기 상황이 되면 알림 메시지와 함께 원하는 프로야구 경기를 고화질 영상으로 제공하는 T베이스볼(T Baseball) 서비스도 내달 시작한다.
SK텔레콤의 LTE 서비스는 최근 2만원 상당의 최신 영화, 게임, E북 등 콘텐츠를 62요금제 이상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T프리미엄을 진행하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T프리미엄은 VOD 콘텐츠를 강화해 최신 인기영화를 비롯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 내달부터 LTE 멀티캐리어 서비스
SK텔레콤은 내달 현재 LTE 서비스에서 활용하고 있는 800MHz 주파수에 추가로 1.8GHz 주파수를 이용해 대역폭을 확대한다.
지난 5월 30일 서울 강남역에서 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의 멀티캐리어(MC) 기술을 시범 적용하기 시작한 이후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여러개의 주파수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합쳐 속도를 배로 높이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기술도 내년 하반기 도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내달 강남역을 비롯한 서울 전역과 부산에 MC 기술을 적용할 예정으로 내년 초까지 광역시 및 수도권 주요 도시 등 전국 23개시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84개시 및 지하철, KTX, 고속도로에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말까지는 읍·면·리 단위까지 촘촘한 LTE망을 구축한다.
전파가 닿기 힘든 실내·지하 음영지역에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소형 기지국 LTE 펨토셀도 상용화해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구축하고 향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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