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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전 총리에 “당신은 바보” 소리 들은 이계철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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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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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20일 소속 고위공무원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서약을 받았다. 왼쪽부터 윤귀석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과장, 김민찬 우리세무회계법인 회계사, 신우진 방송통신위원회 주무관, 김준호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이 위원장, 최재유 기획조정실장, 송영식 사무관, 정현창 사무관, 김진영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센터장.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청렴한 조직 만들기에 나섰다.

방통위는 이계철 위원장이 소속 고위공무원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상홍 단국대 석좌교수의 ‘다산을 통해서 본 청렴과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청렴특강을 열고 고위공무원단 전원으로부터 청렴서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청렴옴부즈만을 추가로 위촉하고 각 실국 및 소속기관 대표들로 하여금 청렴 유적지를 방문해 청렴의식을 본받도록 했다.

이 위원장은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덕목이자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실국장 등 간부들이 앞장서서 청렴한 방통위를 만들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방통위는 이 위원장이 16년 전인 1996년 정보통신부 차관시절 모친상을 당했을 때 부의금을 받지 않아 문상을 왔던 당시 이수성 국무총리로부터 “당신은 바보거나 진정한 공무원이다”라는 말을 들은 일화도 소개했다.

지난 2월 청문회에서의 사례도 알려졌다.

청문회에서 자동차가 이 위원장의 재산목록에 없어 직원들이 뭔가 착오가 생긴 것으로 생각하고 재차 조사했으나 위원장 명의로 등록된 차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장은 당시 “나이 70이 넘었으나 아직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는데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나와 마누라만을 위한 자동차가 뭐해 필요해, 뭐 꼭 필요한 경우 아들놈의 차를 얻어 타면 되지”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의 재산 중 상당수는 금융 자산으로 거의 대부분이 우체국 예금으로 토지나 상가, 펀드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내가 90년인가 체신부 금융국장을 했는데 그 때 예금 유치 등을 위해 직원들과 고생한 생각이 나서… 그동안 여러 금융기관에서 제의가 있었지만 옮기지 못했어"라며 "지금 생각하면 잘한 거라 생각해 뭐 금리 조금 더 준다고 의리를 저버릴 수 있나"라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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