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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MSCI 선진시장지수 진입 4번째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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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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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한국 증시의 MSCI 선진시장지수 진입이 4번째 실패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SCI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한국증시의 신흥시장지수 지위를 유지하는 내용의 연례 시장재분류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MSCI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규모 및 유동성 등 대부분의 측면에서 선진시장지수로서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MSCI 간 정보이용계약 체결에 따른 시장정보이용 관련 이슈의 개선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글로벌투자자의 시장접근성 이슈(외환자유화ㆍ외국인투자등록제도 등)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MSCI 결정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시장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 및 기업실적 등을 고려하면 MSCI 지수 편입 여부에 따른 시장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한국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과 효율적ㆍ안정적인 시장제도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상장돼 있는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서 이미 많은 글로벌투자자가 한국을 선진시장으로 인식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의 전체 상장주식 보유비중은 약 35%에 이르고,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약 23%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MSCI에서 핵심이슈로 제기하고 있는 외환자유화 및 외국인투자등록제도는 우리 정부의 중요한 정책결정 사안”이라며 “선진시장지수 편입을 목적으로 정책기조를 변경하기보다는 국가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는 FTSE와 함께 세계 양대 글로벌지수 산출 기관으로서,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로 출범했지만 지난 2009년 완전 분리됐다.

매년 6월 국가별 시장재분류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MSCI 지수는 MSCI에서 산출ㆍ발표하는 글로벌 지수로서 전 세계 기관투자자(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의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된다.

MSCI 지수는 선진시장ㆍ신흥시장ㆍ프런티어시장 지수로 나눠지는데 MSCI는 매년 6월 워치리스트에 포함된 국가증시의 선진시장ㆍ신흥시장ㆍ프런티어시장 지수 재편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 2009년부터 심사 대상으로 돼 있다.

현재 선진시장지수엔 미국, 캐나다, 일본 등 24개국, 신흥시장지수엔 브라질, 이집트, 한국, 중국 등 21개국, 프런티어시장지수엔 아르헨티나, 베트남 등 31개국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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