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선' 갈치, 고등어·오징어에 추월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갈치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

어획량 감소로 가격 급등한 탓이다.

21일 롯데마트가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체 생선 매출 가운데 갈치 비중은 30.6%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50% 안팎에 점유율을 기록하던 데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 반해 고등어와 오징어는 올해 상반기 각각 38.6%, 30.8%를 기록, 갈치를 추월했다.

작년부터 어획량이 감소하며 갈치 가격을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다이아 갈치'로까지 불리며 최대 60% 넘게 가격이 폭등했던 갈치가 올해 들어서도 조업량이 늘지 않아 값이 소폭 상승하는 추세다.

실제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물 갈치 가격은 330g 1마리 기준 7800원으로 작년 같은 때(7600원)보다 2.6% 커졌다. 반면 생물 고등어는 조업량이 늘어나며 280g 1마리 기준 1700원, 작년보다 20%가량 하락했다.

생물 오징어 경우 보통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어획이 마무리 되지만, 올해는 2월까지 어장이 형성되며 물량이 늘어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 2월 생물 오징어 평균 도매 시세는 6㎏당 3만1417원으로 작년 같은 때보다 20% 하락했다.

가격 상승으로 갈치 수요가 줄면서 고등어와 오징어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올 상반기 연초 오징어가 풍어를 보였고, 3월과 5월 정부 비축 오징어도 방출되며 소비가 살아나 오징어 매출이 갈치보다 좋았다"며 "다만 현재는 조업이 작년보다 부진해 생물 오징어 판매 가격이 20%가량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까지 이런 현상이 지속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