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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Q&A> 언플레이어블 볼이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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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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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위 잘 살핀 후 드롭해야 낭패 안당해

[사진=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플레이어가 그의 볼을 언플레이어블 볼로 하고 1벌타 후 그 볼이 있던 지점에서 두 클럽 길이내에 드롭했다. 그런데 볼은 원위치 또는 플레이할 수 없는 다른 위치에 가서 멈췄다.

이런 경우 볼을 드롭했을 때 그 볼은 인플레이 볼이 된다. 드롭한 볼이 원위치에 정지할 경우 플레이어는 볼이 멈춘 그대로의 상태에서 플레이하거나, 1벌타를 추가해서 받고 다시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언플레이어블 볼 선언후 드롭할 때에는 볼이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지 않도록 ‘두 클럽 길이내’ 권리를 충분히 이용해 드롭해야 한다. 또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골퍼 A가 남서울CC 6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짧아 그린앞 항아리 모양의 벙커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볼은 높은 턱밑에 멈췄다. 벙커샷이 신통치 않은 A는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1벌타 후 티잉그라운드로 돌아가 다시 티샷을 하는 옵션은 뒷 조가 이미 와있었기 때문에 불가능한 상황. A는 볼이 있던 자리로부터 두 클럽 길이내에 드롭하고 치기로 했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던가. 드롭한 볼은 스스로의 낙하충격으로 모래속에 박혀버렸다. A는 동반 플레이어에게 “재드롭하겠다”고 말했으나 동반자들은 “그냥 쳐야 한다”고 대꾸했다. 이 경우 동반자들의 말대로 A는 그냥 치든가, 또다시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해야 한다. 벙커에서 드롭할 때에는 박힐 염려가 있는 지를 잘 따져보아야 이같은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할 때는 가능하면 벙커 밖에서 최후로 쳤던 지점으로 되돌아가 드롭하는 옵션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A처럼 티샷이 아니라, 짧은 샷이 벙커에 박혀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했다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1999년 12월 핀크스GC에서 열린 제1회 핀크스컵 한·일여자골프대항전 2라운드. 정일미는 6번홀(파4)에서 언플레이어블 볼을 두 번이나 한 끝에 ‘퀸튜플(quintuple) 보기’인 9타를 기록했다. 정일미는 그 날 일본팀의 오카모토 아야코와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로 겨뤘는데 정일미가 80타, 오카모토가 79타를 쳤다. 그 홀 9타만 아니었더라면 정일미가 큰 타수차로 이겨 한국에 승점 2점을 선사할 판이었는데 아쉬움을 남겼다.

정일미의 세컨드샷이 카트도로를 맞고 나무와 바위로 된 러프에 들어간 것이 화근이었다. 정일미는 탈출을 시도했으나 그것이 여의치 않자 약 40분동안 두 번이나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한 끝에 9타(7온2퍼트)만에 홀아웃할 수 있었다. <골프규칙 20-4, 28, 재정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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