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이제는 문화마케팅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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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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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던 카드업계가 공연, 스포츠 등 문화마케팅으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문화마케팅은 홍보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카드사 이미지 제고와 함께 고정 회원 확보에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뮤지션과 팬들이 직접 음원을 사고 파는 온라인 프리마켓 ‘현대카드 MUSIC’ 사이트를 오픈했다.

음원 판매 수익을 전액 뮤지션에게 지급하는 뮤지션 중심의 음원 유통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대카드는 문화 분야에서도 ‘현대카드스러움(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하는 경영철학)’이라는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또 2007년부터 슈퍼콘서트(Super Concert)를 개최하며 레이디 가가, 스티비 원더, 비욘세 등 세계적인 팝스타의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힙합 가수 에미넴의 첫 내한 공연까지 이끌어내면서 문화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현대카드와는 달리 국내 가수들의 무대를 선보이는 ‘삼성카드 셀렉트(SELECT)’를 통해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승환, 버스커버스커 등 국내 인기 가수들의 공연과 뮤지컬 등을 마케팅에 활용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가수 싸이의 공연 티켓을 삼성카드로 예매하면 티켓 1장을 추가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난타 제작자 송승환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문화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카드업계의 문화마케팅은 공연에서 그치지 않는다.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스포츠팬들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두산베어스 홈경기 입장권 구매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SK카드는 SK와이번스 홈경기를 관람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 및 경품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프로야구 2군 경기인 퓨처스 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와 제휴 조인식을 갖고 제휴카드 출시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최현 여신금융협회 카드부장은 “카드사가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는 이미 보편화됐고, 고객들의 관심 분야가 문화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라며 “고객 소비패턴의 자연스러운 변화에 따라 카드사들도 문화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마케팅은 카드사들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고정 회원 확보를 위한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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