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중국 부동산시장에서 투기에 대한 억제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은행의 대출경쟁에다 투기세력까지 가세해 주택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면서 서민들에게는 부담만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행, 농업은행, 베이징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우한(武漢) 등 대도시에서 고가주택 구입 대출이자를 10~15% 정도 우대해면서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이때문에 부동산 거래가 더 증가하고 주택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들어 1~5월 전국 70개 대도시의 분양주택가격이 전년대비 3.8% 올랐으며 이 가운데 실제로 거래된 주택의 평균가격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베이징(北京) 부동산 가격도 평균 3% 가량 올랐으며 일부 지역은 5%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선전(深圳)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부동산시장 전문 분석기관인 베이징 중웬(中原)시장연구부는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형성된 주택거래가격이 ㎡당 평균 2만 1238 위안으로 전월 대비 7.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부동산시장이 불안정한 것은 금리인하 이후 은행들이 대출금리 우대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구매자들에게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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