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연구소(NRC)는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워싱턴·오리건주 및 해양대기청(NOAA) 등의 후원으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가 오는 2100년까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폭이 기존 추정치보다 2~3배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2100년까지 전세계 해수면 높이는 50~140cm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패널이 지난 2007년 추정했던 18~59cm보다 크게 높은 수치이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2030년까지 해수면이 8~23cm 상승하고 2050년까지는 18~48cm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 위원회는 “해수면 전망치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추정치의 변동폭이 클 수밖에 없다”며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북부 지역보다 남부 해안 지역이 침식으로 인해 해수면이 더욱 빠른 속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위원회는 극심한 기상이변이 해수면 상승과 함께 나타나거나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지진이 1m 이상의 급격한 해수면 상승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로버트 댈림플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폭풍과 높은 파도가 찾아오는 횟수와 기간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홍수와 습지 손실, 해안 침식 등의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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