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들의 반란…여의도 정치 바꾸기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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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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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의원 중 절반가량이 초선의원들이다. 이들은 한달가까이 공전되고 있는 국회에서 “일을 하고 싶다”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또 6월 세비 반납에 대해 반발하면서 중진의원들의 포퓰리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권 쇄신 운동에 나서기엔 전투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150명 의원 중 초선은 76명(50.7%)에 달한다. 이들 초선 의원들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활발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밀어붙인 ‘무노동 무임금’에 따른 세비 반납에 집단 반발한 게 대표적 사례다. 지난 18일 초선 의원 50여명은 세비반납 결정 하루 전 자체 모임을 갖고 지도부를 질타했다. “왜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느냐”“선배들이 잘못해 놓고 왜 우리에게 책임을 지우느냐”등의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그러나 이 반란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세비 반납 찬성에 따라 한방에 정리됐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초선의원들이 절반정도 되지만 정치권과 거리가 먼 전문가 집단이 많고 ‘박근혜 키즈’로 불릴 정도로 친박(친박근혜) 성향이다”며 “초선 특유의 소신정치를 펴기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127명 의원 중 초선은 56명(44.1%)이다. 이들은 여야가 원구성 협상을 하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 5일 국회 개원에 실패하자 11일 집단행동에 나섰다. 32명의 초선 의원들은 ‘우리는 일하고 싶다’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국회개원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치적 소신보다는 여당 때리기에 급급한 모습도 보였다. 원구성 지연의 책임을 새누리당에 돌리면서 또 다른 구태정치와 진영논리를 담습했다는 지적이다.

민주통합당 한 인사는 “17대 국회의원이다가 한번 쉬고 19대에 재입성한 3선급 의원들이 많다”며 “이들 그룹 때문에 초선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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