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의 교역 규모가 올해 1천억 달러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교역 규모를 2015년까지 1천억 달러, 2020년까지 2천억 달러로 늘리려는 양국의 목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며 “최근 몇 년 동안의 교역 증가 속도가 유지된다면 1천억 달러 선 돌파는 올해 안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앞서 이달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신화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현재 약 800억 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 규모를 2015년까지 1천억 달러, 2020년까지는 2천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최근 몇년 동안 경제, 외교 등 다방면에 걸쳐 유례없는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미국에서 열린 주요8개국(G8) 정상회의에 불참했던 푸틴 대통령은 이달 5~7일 중국을 찾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각별한 유대관계를 과시했다.
한편 러시아와 한국의 교역은 지난해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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