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56개 도시의 2200가구(응답 207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1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치는 상회했지만, 하락폭을 비교해보면 지난해 12월(99) 4포인트 하락한 이후 6개월만에 대폭 떨어진 것이다.
CSI는 개별지수가 기준치 100보다 높은 경우,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며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올해 들어 CSI는 2월 100 3월 101 4월 104 5월 105로 4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하락 반전하며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어두워졌음을 나타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74로 전월대비 7포인트 하락해 소비자들이 현 경기 상황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향후경기전망CSI는 81로 무려 전월대비 12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3월(75) 19포인트 하락한 이후 1년3개월만에 가장 크게 낮아졌다.
취업기회전망CSI도 88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으며, 금리수준전망CSI는 8포인트 떨어진 107로 집계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7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소비심리도 나빠졌다.
현재생활형편CSI는 88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며 생활형편전망CSI도 95로 4포인트 낮아졌다. 가계수입전망CSI 및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5와 106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3포인트씩 떨어졌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제시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7%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2월 3.7% 이후 1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3.0~4.0%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46.3%로 전월대비 3.7%포인트 증가한 반면 4.0%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은 35.6%로 3.2%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현재가계저축CSI는 90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으며 가계저축전망CSI도 94로 전월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며 가계부채전망CSI도 103으로 2포인트 올랐다.
주택·상가가치전망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100이었으며, 토지·임야가치전망CSI도 98로 전월대비 2포인트 낮아졌다. 금융저축가치전망CSI 및 주식가치전망CSI도 각각 95, 88로 전월대비 2포인트, 6포인트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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