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모든 4차로 이상 도로 ‘스마트’해진다

미래형 스마트 교통SOC 구축 위한 계획 수립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오는 2020년까지 전국 30%에 달하는 4차로 이상 모든 도로에 실시간으로 도로를 관리하고 이용자 맞춤형 대중교통정보 등을 제공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가 구축된다.

국토해양부는 저비용·고효율의 미래형 스마트 교통SOC 구축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도로교통 분야 ITS 계획 2020’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생활형 스마트 도로교통 구현의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ITS 정책 추진과 관련 산업 성장을 통한 ‘안전한 도로, 편리한 도로, 고효율 녹색 도로’의 구축이 목표다.

미래형 스마트 교통SOC 구축을 위한 첨단 도로 기술 개념도. 왼쪽이 기존 ITS, 오른쪽이 V2X.

ITS란 영상·전자기파 등을 이용해 특정 지점에서 차량이 통과하면 도로가 차량의 주행정보를 획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국토부는 ITS 구축이 본격화되면 우회도로 정보 제공, 교통수요 자동관리 등을 통해 승용차 통행속도가 약 15% 증가하고 연간 11조8000억원의 혼잡·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고장차량·사고의 자동인지를 통해 2차 사고 예방 등 교통사고 감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ITS 구축을 2020년까지 전국 모든 4차로 이상 도로(전국 30%)에 단계적 확대하기로 했다.

또 ITS에서 한단계 더 발전한 V2X 기술 기반 지능형 자동차․도로의 개발 및 구축도 확대할 계획이다. V2X는 차량이 주행하면서 주행·도로환경 등을 자동 인식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등 승용차 자동제어 및 안전운행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버스이용자가 중 버스노선 및 도착시간을 알 수 있는 실시간 운행정보 및 정류장 도착정보 제공도 확대된다. 이를 위해 전국 버스정보단말기를 지난해 12.7%에서 2020년 30%, 광역 BIS구축은 59개에서 81개로 늘릴 계획이다.

하나의 요금지불수단으로 전국의 모든 교통시설 및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One Card All Pass‘는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

계획은 또 고속도로·일반국도 중심 실시간 교통정보 수집·제공시스템을 도시부도로로 확대 및 연계해 생활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탄소배출량 및 소음·진동 관리를 위한 에코존(Eco-Zone)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친환경자동차의 이용정보 및 경로안내 서비스도 확대된다.

국토부는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첨단 자동차·도로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R&D 및 표준화를 추진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기술여건 변화를 감안해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5년마다 본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