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이 26일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허 권 농협중앙회 노조위원장(중앙) 등 노조 간부들과 면담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노조의 저지로 출근하지 못했던 신동규 신임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정상 출근했다.
이날 농협중앙회 노동조합에 따르면 신 회장은 9시 30분경 출근해 곧바로 노조 회의실을 찾았다.
허 권 농협중앙회지부 위원장과 나동훈 NH농협중앙회노조 위원장은 신 회장에게 "300만 농민의 자주조직인 농협의 자율성을 회복하고 농식품부와의 경영개선이행약정(MOU) 체결 부당성을 알리는 데 뜻을 같이 해 달라"며 금융지주와 그 계열사의 경영자율성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신 회장은 이에 대해 "노동조합의 뜻을 충분히 이해했고, 정부든 누구든 부당한 경영간섭은 결코 받아들일 생각이 없으며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에 불이익이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답했다.
노조는 이날 면담에 대해 "상호간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평가했으며 "노사간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조직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만나 논의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충정로의 농협 본사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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