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하강 압력이 여전히 거세고 7월 만기 국채량도 전달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자금경색이 심각해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지준율 인하카드를 다시 꺼내들 것이라고 신화왕(新華網)이 25일 보도했다.
5월 외국환 평형기금이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나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환평형기금이 비록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여전히 외국인 투자가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핫머니의 경우 여전히 중국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
게다가 HSBC가 발표한 6월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가 역대 최저 수준인 48.1로 나타나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기둔화를 반영하는 지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단오절 연휴(22~24일) 직전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상하이(上海) 은행간 금리(SHIBOR)'가 하루짜리의 경우 3.5900%로 10일 평균치 2.6808%에 비해 0.9092 포인트 올랐으며 7일짜리 SHIBOR도 4.3083%로 10일 평균치에 비해 1.4370 포인트 높아져 2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은행간 금리가 높아졌다는 것은 시장의 자금경색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외부적으로는 유럽재정위기로 인한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 전문가들은 최근 그리스 선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그리스 유로존 퇴출 관련 파장은 가라앉았으나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를 상쇄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글로벌 경제의 악화로 중국이 수출부진의 늪에 빠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이 곧 지준율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게 업계 인사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기상악화로 인한 농작물 작황부진 등 각종 물가불안요소가 여전히 잔존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런민은행은 지난달 18일 작년 12월과 지난 2월에 이어 세 번째로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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